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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지

KTX 충청도 여행코스 추천 (역세권, 맛집, 힐링)

by cocosummer 2025. 6. 26.

‘여행은 멀리 가야 제맛’이라는 말이 있지만, 실은 가까운 곳일수록 더 깊이 있게 다녀올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서울에서 출발해 1~2시간이면 도착하는 충청도는 기차로 훌쩍 떠나기 좋은 국내 여행지로, 풍경도, 먹거리도, 역사도 기대 이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차만 타고도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충청도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충북과 충남, 각각의 매력을 품은 도시들을 만나볼 준비 되셨나요?


1. 천안 – 맛과 역사가 공존하는 충남 대표 도시

기차 여행의 장점은 단연 빠르고 편안하다는 것이죠.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KTX를 타면 천안아산역까지 35~40분이면 도착하니, 주말 아침에 출발해도 하루를 넉넉하게 쓸 수 있습니다. 간편하게 계획하기에도 딱인데요.

천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호두과자! 하지만 천안은 그것만으론 설명할 수 없죠.
역에서 가까운 독립기념관은 반드시 들러볼 가치가 있는 장소인데요. 대형 전시관, 야외광장, 기념 조형물 등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장면들이, 실제 공간을 통해 더 생생하게 다가오는 경험이랄까요?

또한 유관순열사 사적지, 병천순대거리, 천호지 공원 등도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특히 병천순대는 찹쌀순대와 선지국이 함께 나오는 토속적 한상차림으로, 현지인들도 줄 서서 먹는 인기 맛집이 많으니 꼭 검색해보세요. 정갈한 반찬과 묵직한 국물 맛이 진짜 천안다운 한 끼를 완성해 줍니다.

추천 코스: 천안아산역 → 독립기념관 → 유관순 사적지 → 병천순대거리
🍽 추천 메뉴: 병천순대국, 천안 호두과자


2. 공주 – 고즈넉한 백제의 숨결을 느끼다

서울에서 출발해 KTX로 공주역(정확히는 계룡시 소재)까지 약 1시간 10분. 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 또는 택시로 20분 정도 걸리지만,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고 그 시간을 들일 만큼의 매력이 있는 여행지입니다.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백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유적지예요. 특히 공산성은 성곽을 따라 산책하면서 바라보는 금강의 풍경이 정말 근사합니다. 이른 아침에 안개 낀 공산성을 바라보면 그 자체로 한 폭의 수묵화처럼 느껴져요.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역사에 관심이 없어도 전시 연출이 매우 현대적이어서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어서 추천드려요.

그리고 공주에서는 꼭 맛봐야 할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알밤묵밥우엉정식.
밤과 우엉은 공주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식으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시내에 가면 이런 토속 메뉴를 선보이는 가정식 전문점들이 많으니, 지도 검색보다는 발길 닿는 대로 들어가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추천 코스: 공주역 → 공산성 → 송산리 고분군 → 국립공주박물관
🍲 추천 메뉴: 밤묵밥, 우엉정식, 국밥


3. 대전 – 과학, 예술,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대전은 중부권 최대 도시이자 교통 요충지입니다. 서울에서 KTX로 약 50분, SRT로도 약 1시간이면 대전역 또는 서대전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로서의 대전은 그동안 과소평가되곤 했지만, 요즘은 노잼도시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죠? 대전은 점점 핫플레이스가 늘고 있어 ‘도시 여행’을 한번 가보고 싶다면 한 번쯤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먼저 유성온천 일대는 도심 속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기차에서 받은 피로를 풀기에 딱이고요.
대전시립미술관, 국립중앙과학관, 엑스포시민광장 등도 모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문화와 여가를 한 번에, 그리고 여유롭게 즐겨볼 수 있습니다.

성심당 빵집 투어도 인기입니다. 성심당은 여전히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데요. 튀김소보루나 부추빵을 사들고 대전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생각보다 훨씬 풍성한 하루가 됩니다. 튀김소보루는 선물용으로 들고가시는 것도 추천해요.

그리고 대전은 중부권 먹거리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칼국수, 육회비빔밥, 충청도식 빈대떡 같은 음식들이 잘 알려져 있고, 전통시장(중앙시장, 한민시장)에서는 푸짐하고 저렴한 식사도 가능합니다.

🧭 추천 코스: 대전역 → 성심당 → 유성온천 → 시립미술관 or 과학관
🍞 추천 메뉴: 튀김소보루, 칼국수, 빈대떡


4. 청주 – 도시와 자연이 균형 잡힌 충북의 중심

청주는 KTX 세종오송 노선이 지나며, 오송역에서 청주 시내까지는 약 20~30분 거리입니다.
청주는 조용하고 깨끗한 도시 분위기와 함께 알찬 여행계획을 세워 갈 수 있을만한 충청도 여행지랍니다. 

먼저 청남대는 꼭 한 번 가볼 만한 곳인데요. 과거 대통령 별장이었던 청남대는 지금은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되어 산책로, 정원, 전시관 등이 마련돼 있어 힐링하기에 좋습니다. 무엇보다 대청호반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충북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또한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코리아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인쇄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경험, 제법 인상 깊습니다.

그리고 청주에선 올갱이국밥을 꼭 맛보세요. 시원하고 구수한 국물은 술 마신 다음 날 아침 해장에도 좋고, 저녁 식사로도 든든합니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서문시장 안에는 낡지만 따뜻한 국밥집, 분식집들이 많아 로컬 분위기를 느끼며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 추천 코스: 오송역 → 청남대 → 청주 고인쇄박물관 → 서문시장
🍲 추천 메뉴: 올갱이국밥, 두부전골, 청국장


의림지
의림지

5. 제천 – 한적함 속에 깊은 풍경이 있는 웰니스 여행지

서울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하면 약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하는 제천은 기차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웰빙 도시입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소백산 자락과 충북 산골 풍경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입니다.

제천은 의림지청풍호반 케이블카로 유명해요. 의림지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주변 산책길과 벚꽃길이 유명하며 청풍호는 케이블카를 타고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팟으로 유명해지고 있어요.

온천과 찜질방 문화도 잘 발달되어 있어, 몸과 마음 모두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겨울철엔 스파와 한방테마파크가, 여름철엔 물놀이와 계곡이 반겨주니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가진 제천은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약초백숙, 한방보쌈, 도토리묵밥 같은 음식은 지역 특색을 그대로 담고 있어요. 제천 시내 중심이나 터미널 근처 식당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 한 끼 정도는 맘껏 즐겨보시기 바래요. 

🧘‍♀️ 추천 코스: 제천역 → 의림지 → 청풍호반 → 온천 스파
🍗 추천 메뉴: 약초백숙, 도토리묵밥, 한방보쌈


기차만 타면 만날 수 있는 충청도

충청도는 복잡하지 않아서 좋고, 도시마다 진짜 이야기가 있어 더 좋습니다.
차 없이도 갈 수 있는 KTX 여행지라는 점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떠날 수 있고, 조용한 힐링, 역사 여행, 먹방 투어, 온천 스테이까지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테마가 있기에 연인, 친구, 가족, 혼자 여행 등 누구와도 부담스럽지 않게 떠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주말, 딱히 멀리 가지 않아도 좋은 여행을 하고 싶다면—기차표 한 장만 준비해서 충청도로 떠나보세요.
조용한 매력 속에 풍부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